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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횡성맛집]저문 강에 삽을 씻고

by sosohanthings 2024.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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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7일 횡성에서 딸이 맛난 점심을 사주었어요^^

[저문 강에 삽을 씻고]

횡성에 있는 2대째  운영 중이신 경양식 레스토랑입니다.


입구에 있는 장승이 오래된 느낌이 듭니다.
참 정감이 갑니다.^^

예약 안 하고 갔더니 대기가 있었어요.
기다리는 동안 레스토랑 옆
메타쉐콰이어 나무 아래에서 그네를 타며 기다렸는데,
뭔가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다행히 많이 기다리지 않고 입장했어요.



황토로 된 실내는 살짝 어둡긴 했지만
레스토랑 중앙 천장에 있는
대형 샹들리에가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손님도 많았어요.


함박스테이크

계란프라이가 올려져 있어 비주얼이 좋네요.

맛있었어요.

돈가스

돈가스는 대표 메뉴라고, 착한 가격이라고 크게 붙여놓으셨는데,

요즘 같은 시기에 정말 착한 가격이었어요.

당연히 맛도 좋았고요.

흑임자 수프.
수프는 그날그날  바뀌는 것 같아요.
흑임자 수프
처음 먹어봤는데 엄청 맛있었어요.
건강한 맛인데  맛있는 맛~^^

모닝빵도  만드시는 느낌이 들었고,
모닝빵 안에 야채 넣고  먹으라 말씀해 주셔서
그렇게 해서 먹었는데요.
옛날 샐러드빵~~ 느낌.
괜찮았어요.
또 먹고 싶었지만 ㅎㅎ 참고.

나초파스타
메뉴에 있어 신기해서 주문했어요.
커다란 나초에 파스타^^
소스는 시판 소스 느낌이 들었어요.
그냥 파스타도 한 젓가락 먹고 싶을  때
추가 메뉴로 좋을 것 같아요.
사이드 메뉴고  양도 작고, 가격도 착해요^~


함박스테이크, 돈가스 맛이 맛있었어요.

횡성 하면 한우긴 하지만 그것 말고
다른 메뉴 드시고 싶을 때
너무 괜찮은  레스토랑입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뭔가 우직한 그런 느낌의 레스토랑입니다.


참참 올해 블루리본 서베이에  맛집인정을 받으셨네요.
사진이 초점이 맞진 않았지만..

2024 블루리본 스티커 맞아요..ㅎㅎㅎ


그날 날이 너무 좋아서
딸과 함께라서 너무 좋았어요.
저의 생일~~
나이 드니 생일 뭐~^ 그다지~~~
그러면서 지나갔는데,
딸과 아들이 선물도 사주고
밥도 사줬는데
기분이 아주 좋았어요^^
ㅎㅎ

여전히 마음은 20대 인가 봅니다 ㅎㅎ

문득 
레스토랑 이름에 궁금 증이 생겼어요.

정희성 시인의 시가 있었네요.

 

「저문 강에 삽을 씻고」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

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일이 끝나 저물어

스스로 깊어 가는 강을 보며

쭈그려 앉아 담배나 피우고

나는  돌아갈 뿐이다

삽자루에 맡긴 한 생애가

이렇게 저물고, 저물어서

샛강바닥 썩은 물에

달이 뜨는 구나

우리가 저와 같아서

흐르는 물에 삽을 씻고

먹을 것 없는 사람들의 마을로

다시 어두워 돌아가야 한다

 

뭔가 삶의 고단함이 느껴지는 그런 시네요.

고단한 삶을 가진 자들을 위로하는 레스토랑??

혼자 상상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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