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신림면을 지나다 우연히 발견한 성당이 있습니다.
「용소막성당」
비가 오긴 했지만 성당이 주는 편안함과 안정감이 있어 잠시 들러봤습니다.
조심히 성당문을 열고 들어가 봤는데요 다행히 아무도 안 계셔서 잠시 성당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내부는 아담하고, 깔끔하고, 겨울이지만 따뜻한 분위기였습니다.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네요.
용소막 성당은 원주 8경 중 제7경으로, 1800년대 말 박해를 피해 숨어 살았던 신자들이 모여 살았던 교우촌을 이루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현재의 성당과 사제관은 시잘레(Chizallet) 신부님이 부임하여 1914년 짓기 시작하여 1915년 가을에 완성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와 6.25를 거치면서 파손되기도 했지만 복원되어 강원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오른쪽 성당 사진 앞에 작은 비석이 있는데 비석이 있는 곳은 선종완(라우렌시오) 신부님의 생가터라고 합니다.
선종완신부님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성경을 원어에서 우리말로 번역한 분이시가로 합니다.
봄이나 가을, 날도 따뜻하고 나뭇잎도 푸릇푸릇하면 계절에 가시면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성당 옆에는 커다란 느티나무 3그루가 있는데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그 옆에 작은 비석이 있는데요
비석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신기합니다. ^^
비석내용 -
용소막 성당은 처음에는 신림역 뒤쪽에 지으려고 했었는데, 어느 날 수염이 긴 할아버지가 나타나 "앞으로 30년 후에는 이곳에 철마(기차)가 지나갈 터이니 저쪽 산 밑에 성당을 지으시요." 라고 했다. 그래서 현재 장소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성당을 지었었는데 장소가 협소하여 현 장소로 성당을 옮기게 되었다고 한다. 과연, 30년 후에 중앙선 철로가 생겼는데, 그때 그 노인은 성 요셉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지난 며칠 바쁘게 살았는데요
어디선가 나무 타는 냄새도 나고 적당히 내린 비, 살짝 안개까지 있어서 자연스럽게 마음이 편안해지는게 힐링이 됩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마트] AHC H 멜라 루트 크림 스페셜 기획 세트 (22) | 2024.01.24 |
---|---|
2. Photoshop 펜툴을 이용한 누끼따기 (4) | 2024.01.23 |
[군마트] 에스엔피 골드 콜라겐 앰플 마스크 이용후기 (3) | 2024.01.17 |
[홈베이킹] 휘낭시에 만들기(보늬밤, 크렌베리&크림치즈, 크럼블) (1) | 2024.01.16 |
1. Photoshop 사진 둥근 테두리로 자르기 (38) | 2024.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