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나무, 엄나무

봄이 되면 여러 봄나물을 드시지요? 추운 겨울을 버티고 새로이 나는 봄 나물이 우리 몸을 건강하게 도움을 준다고요.
냉이, 달래 그 외 새순을 많이 먹지요.
 
그중, 오늘은 음나무(엄나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개두릅이라고 불리는 음나무(엄나무) 순의 정식명칭은 음나무입니다.
 
봄이 되면, 음나무(엄나무) 순을 살짝 데쳐 장을 찍어 먹거나, 장아찌로 담가서 먹습니다.
살짝 데친 음나무(엄나무) 순을 장에 찍어 먹으면, 그 쌉싸름한 맛이온 몸에 퍼지면서, 몸에 힘이 불끈 솟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장아찌로 먹는 음나무(엄나무) 순은 장아찌 상태로도 그 맛이 씁쓸하여, 밑반찬 용도로 밥과 드셔도 좋고, 고기와 함께 드시면 더욱 맛납니다.(군침이~~)
 
음나무 껍질은 해동피라 하여, 성질이 평이하고 맵고 쓴맛이 나며, 통증이나 마비되는 증상에 약재로 사용되었습니다.
보통에는 닭을 삶은 때 잡내를 없애기 위해 음나무 가지를 넣기도 합니다.
음나무에는 여러 종류의  사포닌 성분이 많아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며,
 <<동의보감>>에는 "허리나 다리를 쓰지 못하는 것과 마비되고 아픈 것을 낫게 한다. 적백이질, 중악과 곽란, 감 닌, 옴, 버짐, 치통 및 눈에 피가 진 것 등을 낫게 하며 풍증을 없앤다."
 

 
 
옛사람들은 인간사의 모든 불행이 악귀, 역귀, 잡귀 같은 나쁜 귀신들이 가져온 것이라고 믿었고, 그래서 귀신이 가까이 오지 못하게 부적부터 이미 들어와 버린 귀신을 쫓아내는 굿까지 다양한 대처법을 마련했다. 궁궐에서도 연종제라 하여 연말에 악귀를 쫓기 위하야 섣달 그믐날 총을 쏘며 각종 탈을 쓰고 북을 치면서 궁궐 안을 두루 돌아다니기도 했다.
 
귀신을 퇴치하는 방법 중에는 귀신을 한 발짝도 들어오지 못하게 원천 봉쇄하는 방법이 있는데 정초에 음나무(엄나무) 가지 묶음을 대문간 위에 걸쳐 놓거나 큰방 문설주 위에 가로로 걸어두는 방법인데, 이는 음나무 가지에 날카롭고 험상궂은 가시가 촘촘히 돋아 있으므로 귀신이 싫어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 궁궐의 우리 나무 박상진 지음
 
 
이리 효능이 좋은 음나무는 버릴 게 하나도 없네요. 가지는 가지대로, 순은 순대로
2024년이 밝았습니다. 올해 음나무(엄나무) 많이 드셔서 건강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